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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Chains
- 없는 엔딩 (Endless Ending)
- Good Day to You
- Follow Me
Product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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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 Ver. (총 4종 / 내지 구성 상이)
SIZE : 142mm * 124mm (두께 10mm)
PHOTO BOOK : 24p
CD-R : 4종 (동일)
PHOTO CARD : 12종 (버전별 3종 중 1종 랜덤)
HOLOGRAM PHOTO : 4종 (버전 관계 없이 1종 랜덤)
Details
우리는 영원히 당신의 현실/비현실로 남아 있길 바란다.
비현실이 되고 싶은 이유는 단순하다. 전쟁이 없는 세상, 다툼 폭력 시기 질투 따위는 사라져 버린 나날들, 안온하고 평화로운 하루. 다양한 이유로 현재 우리 주위엔 없는 이런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 속에 우리의 음악이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 곡 한 곡씩 듣는 그 3분 남짓한 시간들이, 지루하고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 당신을 미치도록 지독한 사랑의 한복판에, 때로는 푸른 들판 위에 지어진 페스티벌 공연장 무대 앞에 데려다 놓길. 당신의 삶이 우리의 음악들로 인해 조금은, 한 번쯤은 바뀌길. 우리의 음악이 당신에게 숨 한번 크게 쉴 수 있는 쉼터가 되길.
현실이 되고 싶은 이유도 단순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 자체보다 그 음악에 담긴 시간과 추억이 소중해진다. 우리는 비스트의 이름을 다시 쓸 수 있게 된 후, 작년 콘서트 첫 번째 공연에서 Bad Girl의 전주가 나오자마자 들었던 함성을 영원히 기억할 거다. 부르는 내내 마음이 울컥했던 Ribbon은 이제 그날의 시간과 공간과 우리가 더해져 한 번 더 특별하게 기억될 거고, Lightless는 아주 오랜 동안의 모든 무대가 겹쳐져서 만들어진 우리들 만의 추억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기억을 만들 거다. 우리는 그게 좋다. 시간이 가면서 앨범을 내는 과정은 더욱 더 힘들어지고, 또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이라이트란 이름 아래 계속 음악을 할 생각이다. 그래서 당신과 우리 사이에 ‘음악’이라는 그런 매듭 하나가 오랫동안 서로를 강하게 묶어 주길 바란다. 당신이 불안하지 않게, 항상 돌아보면 그냥 옆에 있는 어떤 든든한 현실적인 존재가 되게.
이렇게 말하고 보니 사실 현실과 비현실을 굳이 구분 짓는 것도 무의미해 보이지만, 어쨌거나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하다. 이 음악을 듣는 당신에게, 우리를 좋아해주는 당신에게, 우리가 어떤 존재로든 계속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그러니까 결국 어느 노래의 가사 일부분처럼, RIDE OR DIE. 우리에겐 그게 가장 중요하다.